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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美 초등학생들에 “‘나를 사랑하라’ 얘기해주고파”

김정숙 여사는 11일 워싱턴 DC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지 학생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워싱턴 DC를 공식실무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키(Key) 초등학교에 들러 현지 학생들이 듣는 K팝 수업과 민화 수업 등을 참관했다.

키 초등학교는 주미대사관과 자매결연을 하고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로, 미국 국가를 작사한 프랜시스 스콧 키의 이름을 딴 학교다.

프로그램에 따라 이 학교의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한글, 태권도, 사물놀이, K팝 등 한국문화 수업을 듣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여사는 5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민화 수업을 먼저 둘러봤다.

김 여사는 학생들에게 “어젯밤에 미국에 왔고, 오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만날 것”이라며 “여러분이 민화를 공부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 일찍 만나러 왔다”고 인사했다.

학생들은 모란, 연꽃, 석류, 나비 등이 그려진 나무 조각 중 원하는 문양을 선택해 색칠했다.

김 여사는 “제가 좋아하는 것은 나비(butterfly) 두 마리”라며 나비 문양의 그림판을 택했다. 이는 한미 양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평화를 향해 날아오르기를 바라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특별히 ‘책가도'(冊架圖)라는 민화에 쓰인 문양이 담긴 스카프를 착용했다.

책가도는 쌓아 올린 책이나 서재의 일상용품을 배치한 정물화풍의 그림으로, 조선 후기 궁중회화로 출발해 민화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 수업을 마친 김 여사는 K팝 체험 수업을 참관하고 한글 가사 등을 배우는 학생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학생들이 ‘언제 영부인이 됐느냐’고 묻자 “재작년 5월에 됐다. 702일이 됐다”고 답했으며, ‘가장 좋아하는 밴드가 누구냐’고 묻자 “방탄소년단(BTS)”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년 유엔총회에서 BTS를 만난 적이 있다. BTS는 ‘어제의 실수한 나도, 오늘의 모자란 나도,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나다. 나를 사랑하라’라고 얘기했다”며 “여러분에게 이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BTS는 한국 사람이고 여러분은 미국 사람이다. 요새는 미국 사람, 한국 사람이 구분 없이 모든 어린이가 같이 자라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BTS는 한국말도, 영어도 잘한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미국 가수들 노래를 하며 영어를 배웠다”면서 “놀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한국말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학생들이 ‘춤을 춘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여러분 나이 때 (췄다)”며 “지금도 춤을 추려 하는데, 춤을 추면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한 학생이 취재진을 가리키며 ‘이렇게 많은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느냐’고 묻자, 김 여사는 웃으면서 “I hate it(싫어한다)”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한미 교류의 초석이 될 청소년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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