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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부 폭염 사망자 1천명 넘어

파키스탄 남부 신드 주에서 30여 년 만에 닥친 불볕더위로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지난 20일 이후 폭염 사망자가 1천11명이라며 이 가운데 950명이 신드 주 주도 카라치에서 숨졌다고 25일 보도했다.

AFP 통신은 현지 병원을 상대로 자체 집계한 결과 1천7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최대 사회복지 단체인 에디 재단은 사망자가 1천5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라치 시내 병원에는 지난 주말부터 모두 8만여 명의 시민이 열사병과 탈수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번 폭염 피해는 20일 카라치 시내 기온이 섭씨 45도에 이르면서 시작됐다. 신드 주 다른 곳에서는 최고 48도까지 기온이 상승했다. 이 같은 더위는 1981년 이후 처음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공교롭게도 폭염이 이슬람 단식 성월(라마단)과 겹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엔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면 안 된다.

사망자가 증가하자 자미아 비노리 이슬람학교의 무프티 나임 총장 등 저명 성직자들은 환자나 노약자는 단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종교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평상시에도 하루 몇 시간씩 정전이 되는 열악한 전력 사정은 폭염에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하루 12∼14시간 정전이 이어지면서 피해를 가속화했다.

주민들은 정전으로 선풍기,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물 펌프도 사용할 수 없었고, 이 때문에 고지대 등에서는 물도 모자랐다.

연일 섭씨 40도를 넘던 더위는 24일 최고 기온이 37도로 하락하면서 한풀 꺾이는 기세다.

하지만, 이번 주말 또다시 기온이 40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예보도 있어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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