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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성활동가, SC 주의회 남부연합기 강제 철거 후 체포

미국의 한 여성 흑인활동가가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의사당 앞에 내걸린 남부연합기를 강제로 철거했다가 체포됐다.

CNN 방송과 유에스에이투데이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시민단체 ‘퍼거슨 액션’ 소속으로 알려진 브리 뉴섬은 이날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도 컬럼비아의 주 의사당 앞마당에 있는 약 10m 높이의 깃대 꼭대기에 올라가 펄럭이고 있던 남부기를 들고 내려왔다.
뉴섬은 깃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주 의회 경찰에 체포됐고, 철거된 남부기는 곧바로 다시 게양됐다.

뉴섬은 이날 이곳에서 열릴 예정인 남부기 지지 시위 직전에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뉴섬은 성명에서 “우리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남부기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뉴섬에게 남부기를 내릴 수 있는 용기를 준 신께 감사드린다”며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남부기는 남북전쟁 때 노예제 존속을 주장한 남부연합군이 사용한 깃발로,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21)의 남부기 배경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면서 퇴출 바람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는 지난 23일 니키 헤일리 주지사의 요청으로 발의된 남부기 퇴출 법안을 정식으로 논의하기로 의결한 상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찰스턴 농구 경기장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서 “남부기를 끌어내려 하나님의 은총을 나타내자. 남부기는 단순히 선조의 자부심보다 더 많은 것을 대변해왔고, 흑인이든 백인이든 많은 이에게 조직적 억압과 인종적 예속의 상징이었다”며 남부기 퇴출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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