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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카메라 도입… 소매체인 ‘첨단 마켓’ 변신 중

미국의 주요 소매체인 마켓들이 AI와 카메라를 도입해 ‘디지털 첨단 매장’으로 변모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샤핑의 거대 기업 아마존에 밀려 위기에 몰렸던 전통 마켓들이 매장 관리의 첨단화는 물론 고객 맞춤 광고를 제공해 매출 향상을 목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월마트, 월그린, 크로거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매장 내 카메라를 설치해 매장 첨단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매장 내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는 방문 고객의 나이와 성 구별은 물론 걸음걸이로 현재 심리상태를 파악해 맞춤 서비스와 광고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수많은 고객의 구매 습관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랄프스’와 ‘푸드 포 레스’(Food 4 Less)를 포함해 전국 2,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크로거’는 ‘스마트 선반(Smart Shelf)’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제품이 진열된 선반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고객의 나이와 성별을 고려해 맞춤 광고와 할인 가격 안내를 화면으로 보여준다. 현재 시애틀과 신시내티의 2곳 매장에서 시험 운영 중에 있다. 결과가 좋으면 다른 지역의 매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8,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월그린’은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쿨러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일반 쿨러는 문이 투명해 쿨러 안의 음료들을 볼 수 있는데 비해 스마트 쿨러의 문은 쿨러 내 제품을 안내하는 광고판 역할을 한다. 손잡이에 달린 카메라가 고객의 연령과 시선을 고려해 스마트 쿨러 문에 맞춤 광고를 보여준다. 스마트 쿨러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뉴욕을 비롯해 6곳 매장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월마트도 매장 첨단화에 동참하고 있다.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네이버후드 마켓’을 ‘인텔리전트 리테일 랩’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수 천개의 카메라들이 매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스마트 선반 기술과 연동된 카메라들은 매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재고 부족이나 매장 내 문제 발생시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들 대형 전통 마켓들이 AI 기술을 접목해 매장 첨단화 작업에 나서는 근본적인 이유는 경비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발걸음을 전통 마켓으로 되돌려 매출 향상을 꾀한다는 전략이 바탕에 깔려 있다.

하지만 스마트 매장이 불러올 어두운 단면도 있다. 바로 고객 프라이버시 문제다. 매장 내 곳곳에 있는 카메라들이 고객의 움직임은 물론 신체 특징, 시선, 나이와 성별 등의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의 유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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