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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천명 성추행’ 보이스카웃 파산도 고려

최근 보이스카웃 연맹 지도자들과 자원봉사자 수천명이 아동 단원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담겨있는 성추행 비밀문서가 세상에 밝혀지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피해자수가 1만2,0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이같은 사태로 타격을 받은 보이스카웃 연맹은 파산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15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지난 2012년 보이스카웃 측에서 지정한 블랙리스트인 ‘성추행 파일’의 일부인 약 5,000개의 파일들과 케이스 요약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취재해 보도함으로써 이를 세상에 알린 바 있다.

그후 7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더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카웃 측에서 고용한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944년부터 2016년까지 보고된 성추행 용의자들은 총 7,819명, 피해자들은 총 1만2,254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LA타임스가 다시 전했다.

하지만 수백명의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들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지난 세월 동안 범죄를 저지른 모든 인원보다 훨씬 더 적은 수라며 보통 한 명의 용의자가 여러 명을 추행하거나 대부분의 경우는 신고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보이스카웃 측은 수년간 진행된 소송들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데다가 엎친데덮친 격으로 회원 수마저 줄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산신청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07년부터 보이스카웃을 상대로 100건 이상의 소송을 진행해 온 시애틀 변호사 티모시 코스노프에 따르면 최근 그와 그가 협력한 로펌 두 곳에서 TV광고 캠페인과 웹사이트 ‘Abused in Scouting’을 통해 350명의 피해자들이 추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변호사에 따르면 보이스카웃 내 성추행은 지난 10년 동안 48곳의 주에서 연령대 14~97세 사이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이어져 왔다고 한다. 보이스카웃 측는 이같은 성추행 사건이 벌어져도 용의자들을 신고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부모나 사회에서 숨기려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랙리스트에 실명이 밝혀지지 않은 성추행 용의자들 대부분은 234명의 남성이고 피해를 당한 아이들의 숫자는 밝혀진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코스노프 변호사는 “피해를 당한 아이들은 평생 동안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보이스카웃 측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을 지고 나설 때가 왔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보이스카웃 전국 연맹 측은 현재까지 제기된 성추행 관련 소송이나 그에 대한 결과 및 배상금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으며 예측조차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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