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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히스패닉계 언론 ‘이민개혁’ 몰입

2천800만 ‘히스패닉 표’ 향방에 변수…공화·민주 명암
“빈곤 퇴출·교육 등 다른 이슈 희석” 비판론도 적미국 내 히스패닉계 언론들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이민개혁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히스패닉 표 향방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스페인 어를 사용하는 신문·방송들이 대선을 앞두고 히스패닉 공동체와 이민개혁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선 형국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이 같은 히스패닉계 언론들의 행보는 지난달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에 게 ‘막말’을 한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은 트럼프의 막말이 나오자 “우리는 히스패닉 공동체를 대변할 책임이 있다”면서 대선에서 이민개혁 문제에 전력할 뜻을 밝혔다.

플로리다 주에서 활동하는 정치 전문가인 페르난드 아만디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히스패닉계 언론들이 공공연하게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한 언론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미국 내 히스패닉 유권자는 2천800만 명에 이른다. 이들 대다수가 스페인 어를 사용하는 신문·방송을 읽고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히스패닉계 언론들의 히스패닉 공동체에 여론형성 영향력은 막강하다.

실제로 최근 히스패닉계 언론들의 공화·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에 대한 취재·보도는 이민개혁 문제에 집중돼있다.

진보 성향의 미디어 감시기관인 ‘미디어 매터스'(Media Matters)에 따르면 히스패닉계 신문·방송의 최근 뉴스 보도에는 이민개혁이란 단어가 일자리나 경제보다 9배, 교육보다 26배 각각 노출 빈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히스패닉계 언론들의 이민개혁 집중 보도를 둘러싸고 찬반론도 팽팽하다. 심지어 민주당 일각에서도 히스패닉계 언론들이 이민개혁 문제만 부각시켜 다른 이슈들을 희석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정작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는 이민개혁만큼이나 빈곤 퇴출, 의료보험 확충, 교육도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달 공화당 경선에 출마하자, 히스패닉 언론들이 그의 유창한 스페인어 구사능력, 멕시코 출신인 부인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미디어 매터스’의 제시카 토레스 연구원은 “젭 부시에 대한 신변잡기식 보도로 의료보험 개혁 문제나 기후변화 등에 대한 정책은 소홀히 다뤄졌다”면서 “부시의 정책은 상당수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이해와는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닌게아니라 히스패닉계 언론들의 이민개혁 집중 보도의 ‘수혜자’는 민주당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민법 개혁 문제를 들고 나온 것도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반면,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히스패닉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가급적 이민개혁 문제에 신중한 발언을 내놓거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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