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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8일 서울 온다…“북한 유인할 새 방안 식량지원 논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8일 방한한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첫 방한이다. 워싱턴과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1일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하고 청와대도 방문할 예정”이라며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방도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사흘가량 서울에 머문 뒤 일본을 거쳐 12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뉴욕 채널로 북한 측에 북·미 접촉 의사를 수 차례 타진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회의에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전면 부상 등 북한 정세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협의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8~29일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문제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소식통은 특히 ‘새로운 북한 유인 방안’으로 정부가 최근 구상 중인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식량 지원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현재로선 미 정부는 원칙적으로 반대는 않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거부한 만큼 일단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을 통해 북한이 다시 북·미 협상, 나아가 남북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 기자의 질문에 “일정한 인도적 문제를 논의 중이다. 솔직히 그 점은 괜찮다. 한국은 식량 문제 등을 포함해 북한을 위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며 전향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지난 주말 미·일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 유지에 합의만 만큼 이번 한·미간 논의에서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쌀로서 당을 받들자’라는 제목의 노동신문 정론에서 “금보다 쌀이 더 귀중하다”고 강조하고, 지난 2월엔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유엔에 공식적으로 긴급 식량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자구 노력을 해도 올해 148만t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호소였다.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은 북한의 수해 피해가 컸던 2010년 긴급 구호 명목으로 5000t을 보낸 게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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