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시 러 도움 첫 인정했다 즉각 철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로부터 대통령 당선을 도움 받았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 같이 밝혔다가 신속하게 이 발언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출발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러시아는 내가 당선되는 것을 돕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다고 트위터에 올린 지 1시간도 안 돼 “나는 스스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원래 글은 러시아 덕분에 당선됐다는 것을 이례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해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피해왔다.

미국의 정보기관과 연방검찰은 오랜 조사 끝에 러시아가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개입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정보기관의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를 꺼려왔다. 대신 그는 자신의 예상치 못한 승리는 전적으로 자신만이 책임이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거짓말”은 백악관을 잃은 것에 분노한 민주당원들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적인 발언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 스캔들에 간한 조사를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력과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뮬러 특검의 짧은 발언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사건 종결’로 받아들였고, 비판자들은 탄핵 촉구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가 특검에 선정되지 말았어야 했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자리(FBI 국장)를 얻지 못했다”고 그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뮬러 특검은 마지막 보고서에서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