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헤드라인 뉴스
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고,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미북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2. 대립과 갈등을 거듭해 온 미북의 정상이 처음 만난 것 자체에는 큰 의미가 있지만, 이번 합의는 큰 틀의 원칙을 ‘말’로 약속한 것일 뿐, 뿌리 깊은 불신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 우선 가장 중요한 비핵화 기본 원칙이 그동안 미국이 거듭 강조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으로 대체돼, 이번 회담은 ‘북한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4. 기대됐던 한국전쟁 종전 선언은 합의문에 언급되지 않았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는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 검토를 고려하고 있고, “한미연합 훈련은 중단하겠다”는 ‘폭탄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5.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를 당장 해제시킬 뜻이 없고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과의 수교는 가능한한 빨리하기를 원하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6.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인권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앞으로도 인권 문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직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7.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말하면서, 김정은을 백악관에 초청했고 김정은이 초청을 수락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의 백악관 방문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8. 문재인 대통령은 “6월 12일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남북관계 진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9. 오늘은 한국의 제7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날이다. 여당은 굳히기에, 야당은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인 이번 선거 결과는 LA시간으로 내일 아침 6시경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