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메일서 “베이너 의장은 게으른 알코올 중독자”
존 베이너 하원의장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 인사인
시드니 블루멘탈이 지난 2010년 11월 2일 당시
국무장관이던 힐러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평가한 대목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방국무부가 어제(8월 31일) 추가로 공개한
총 4천368건의 클린턴 전 장관 이메일에 따르면
블루멘탈은 지난 2010년 11월 2일에 발송한 이메일에서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블루멘탈은 이메일에서
“베이너는 수상쩍은 사람으로
알코올 중독이고 게으르며, 어떤 원칙도 없다”고 악평했다.
특히 베이너 의장이 후원금 제공이나
의회 내 좋은 상임위 배정 등을 미끼로
공화당 내 잠재적 반대자들을 매수하려고 했다면서,
하원 내 존재감이 약하며
젊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의원들 사이에서 “경멸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베이너 의장이 “바닥에서부터 올라가
권력을 잡은 타고난 지도자인 뉴트 깅리치와 다르며,
근심 걱정에 찌든데다가
뻔하고 텅빈 인물로 어떤 사람의 지속적인 충성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극히 낮게 평가했다.
이에 클린턴 전 장관은
“항상 당신의 통찰에 감사하고 있다”고 짤막한 답장을 보냈고
베이너 의장에 대해 별다른 논평은 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