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할리처럼 ‘SNS·던지기’로 필로폰 구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는 최근 수년 새 독버섯처럼 번진 마약 거래 방식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명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황 씨를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황 씨와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예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황 씨는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투약한 필로폰을 SNS에서 만난 판매책을 통해 구매했다.
그는 판매책과 구매량, 구매일시 등을 정하고 돈을 입금한 뒤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손에 쥐었다.
던지기는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놓은 특정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도록 하는 마약 거래 수법으로 이처럼 SNS와 던지기가 결합한 비대면 마약 거래 방식은 마약사범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난 8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 씨도 같은 방법으로 필로폰을 구매했다.
황 씨는 이렇게 구매한 필로폰을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의 이러한 올해 마약 투약 혐의는 경찰이 황 씨를 체포한 뒤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황 씨는 현재까지 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필로폰을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