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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들, 황교안 비판 “쓰레기 수거 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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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들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황교안, 쓰레기 수거 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미화원들이 소속된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은 14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에 탑승한 사진에 대해 논평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은 “황교안의 사진 찍기 정치 쇼는 환경미화원의 노동을 모독한 것으로, 보호 장구 착용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차량에 매달려 이동하는 것은 환경미화 노동자의 작업안전지침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실정법상 도로교통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구절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를 환경미화원을 주인공으로 패러디한 시를 올리며 논평을 끝맺었다.

다음은 시 전문이다.

쓰레기 수거 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

쓰레기 수거 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
어설픈 환경미화원 흉내 내기도 하지 마라
당신은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깨끗한 사람이었느냐

새벽길, 청소부 김 씨로 불리며
온갖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치우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청소 노동은
감히 당신이 함부로 흉내 낼 노동이 아니다.

백 몇십 만 원을 받을 줄 알았는데 더 받아서 놀랍다고
전문지식과 기술이 필요 없는 노동이라고
천대받고 조롱받고 폄하되는 청소 노동이지만
단 하루도 쓰레기를 치워보지 않은
권력의 단물만 쫓아 온 당신 같은 자들이
함부로 지껄이고 모욕할 노동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을 고발한다

매일매일 청소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다치고 죽어가는 현실을 두고
한 컷을 위해
청소노동자의 안전을 우롱하고 위협한 당신을
청소노동자의 이름으로 고발한다

“청소 쇼로 환경미화원과 그 노동을 모독한 자들
청소되어야 할 적폐 인사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청소차 뒤가 아니라 청소 차량 적재함이다”

“단 한 번도 깨끗하지 못한 당신에게 보내는
진짜 청소노동자의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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