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팅 기승…한인들 골머리
온라인에 입력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호객행위를 하는 텔레마케팅이 기승을 부려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많은 한인들이 보험 견적 등을 내기 위해 온라인 웹사이트에 개인정보를 기입하는데 이 때 남겨진 휴대폰 번호 등을 사용해 보험사 등 관련 업체들이 수시로 호객 문자와 전화세례를 퍼붓는 텔레마케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 강모씨는 최근 아내의 건강보험 견적을 내기 위해 온라인 보험 웹사이트에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그는 “사이트에서 요구한대로 전화번호를 기입했더니 그 때부터 하루에 수십통씩 호객전화와 문자가 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다른 번호로 연락이 온다며 문자에는 “좋은 건강 플랜이 있다,”“어제 전화했는데 안 받아서 다시 메시지 남긴다. 좋은 플랜이 있으니 관심있으면 연락해달라” 등 노골적인 광고메시지들이 적혀 있다고 밝혔다.
연방 커뮤니케이션 위원회(FCC)에 따르면 이들에 접수된 가장 많은 불만 신고는 텔레마케팅 등 원치않는 전화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으로 이같은 불만이 매해 20여만건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지난 2017년부터 텔레마케팅에 사용되는 기계음 전화 로보콜(robo-calls) 건수는 50% 증가했다며 전국적으로 매달 40억개 로보콜 전화가 걸리며 이는 초당 1,500건과 같다고 말했다.
FCC는 원치않는 텔레마케팅 콜과 전화 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Do Not Call List’(www.donotcall.gov)에 번호를 등록시킬 것 ?핸드폰 통신사가 제공하는 전화 블락앱을 문의해 설치할 것?메시지 혹은 전화를 원치 않을 경우 특정 번호를 누르라는 요청에 응하지 말고 즉시 끊을 것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항상 경계할 것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할 경우 바로 끊을 것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