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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간외수당 적용 범위 확대 추진

편의점·대형마트 관리직종 주로 대상…기업들 “생산성 저하” 반발

최저임금 인상을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삼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시간외수당을 받을 수 있는 노동자의 범위를 늘리겠다고 나섰다.

미국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영·관리·전문직 노동자의 시간외수당 청구 가능 소득 상한선을 현재의 연 2만3천660달러(약 2천640만원)에서 내년에 5만440달러로 높이도록 노동부에 지시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 조치가 실행되면 약 468만 명의 해당 직종 노동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악관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의 관리직 노동자와 패스트푸드 식품점의 부지점장급 노동자들을 이번 조치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힘든 노동에는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이미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주고 있는 기업인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금 부담이 늘어나게 된 기업들은 이런 정부 방침에 반발했다.

미국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성명에서 “고용 비용 증가 이외에도 관리자급 직원들의 업무 유연성을 위축시키고 고객 응대 업무에 지장을 주는 등 생산성을 저하할 우려가 있으며, 결국 일자리 창출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위스콘신 주를 방문해 이번 시간외수당 적용 대상 확대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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