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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3당 원내대표, 맥주회동…’조속한 정상화’ 공감속 결론 못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0일 저녁 ‘맥주 회동’을 하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원칙적인 공감대를 이뤘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3당 원내대표는 그러나 이르면 21일 다시 만나 정상화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맥줏집에서 만나 5월 임시국회 소집 등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으나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진전된 내용은) 특별히 없다”며 “내일이든 모레든 계속 만날 계획인데, 이르면 내일 (만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쟁점 사항과 관련해 우리가 예상한 모든 내용을 얘기했는데 결론을 내긴 어렵지 않겠느냐”며 “모든 상황들에 대해서 각 당 입장들을 서로 확인하고 그속에서 국회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했지만 현재 우리가 확 결정내리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조만간 빨리 다시 한번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회동에서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등을 놓고 두루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 논의가 있었냐’는 물음에 “얼핏 얘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민생 경제가 정말 어려워 국회를 열어서 필요한 부분은 해야한다”면서도 “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많다. 추경을 확대 편성하는 것 자체가 앞으로 경제에 있어서 좋을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재해 추경과 경기선제 대응 추경을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재해 추경 분리 처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민주당 정춘숙·한국당 이만희·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배석했다. 원내대변인들은 맥주 회동을 시작한 지 50여분이 지난 시점에 원내대표들간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먼저 자리를 떴다.

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세 분이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누시길 원해 저희는 일단 좀 빠지기로 했다”며 “3당 원내대표들이 모두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최근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아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역지사지로 해법을 만들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도 “어려운 민생과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국회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3자 회동은 오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이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고 제안하고, 이 원내대표에게 ‘밥 잘 사주는 누가’가 되겠다던 나 원내대표도 맥주 회동에 응하면서 마련됐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원내사령탑이 교체된 이후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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