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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지 시즌 올해 더 심할 듯

베이지역에 봄이 오면서 공중에 꽃가루가 날리고 어느 해보다 심한 앨러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스탠포드 병원의 앨러지 전문의 티나 신더 박사는 올해 베이지역의 앨러지는 최악일 것이며 이미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베이지역의 앨러지는 악명이 높지만 올해는 비가 많이 왔고 봄이 오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앨러지 환자들에게는 최악의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생화들이 개화하면서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고 나무에서 생기는 가루도 심해지고 있는데다 잔디 앨러지 역시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더 박사는 앨러지 환자들은 심한 피로와 두통을 겪음으로써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눈이 가렵고 콧물이 나고 두통이 나더라도 이런 고통을 겪는 사람은 자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 충고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 따르면 5천만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앨러지로 고생하고 있다. 대부분의 앨러지는 꽃이 피거나 나무에 새싹이 돋아날 때 생기는 꽃가루 때문에 발생한다. 신더 박사는 베이지역의 꽃가루는 대부분 참나무, 소나무, 자작나무에서 생기지만 더욱 심한 앨러지는 조만간 한창 자랄 잔디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비가 많이 내려 그 어느 해보다 잔디가 많이 자라기 때문이다.

산타클라라 카이저 병원의 앨러지 전문의 앤드류 호프 박사는 올해의 잔디 앨러지는 최악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잔디가 빨리 자라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꽃가루를 멀리 운반해 주기 때문이다. 호프 박사는 앨러지 증상이 심해진 후 약을 복용하지 말고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창문을 닫아 꽃가루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출 후 즉시 옷을 갈아 입으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앨러지 시즌이 해마다 악화돼 가는 이유 중 하나는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기온 상승도 앨러지 시즌을 더욱 길게 만들고 있다. ‘란셋 지구 건강(Lancet Planetary Health)’ 저널 연구에 의하면 기온 상승에 따라 꽃가루가 늘어난다. 지난 20년 동안 17개 지역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기온이 올라갈수록 꽃가루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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