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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공항관제센타화재여파 나흘째 계속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시카고 공항의 항공 관제센터 화재의 여파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480여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고 이착륙 시간도 최대 4시간까지 지연되고 있다.

항공정보 서비스업체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은 사고 발생 당일부터 현재까지 시카고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 약 3천75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시카고 항공국은 29일 현재 오헤어공항 예약 항공편의 60%, 미드웨이공항의 75%만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가장 많은 공항 중 하나인 오헤어공항 운영이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미국 전역의 항공교통 흐름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미 항공교통관제사협회(NATCA) 폴 라이널디 회장은 항공 관제사와 FAA 직원들이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항공 당국자들에게 9·11 테러 이후 가장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화재로 손상된 시카고 서부 교외도시 오로라의 항공관제센터가 정상 기능을 되찾기까지 최소 2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카고 인근 공항의 통제·관리는 미네소타와 오하이오 등 인근 주의 관제소가 대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시카고 항공관제센터 용역직원 브라이언 하워드(36)의 방화로 발생했다.

하워드는 26일 오전 5시40분께 관제센터 지하 통신실에 불을 지르고 칼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으나 응급 소방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범죄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항공시설 파괴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20년 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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