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기자 살해범, “조승희에 영향 받았다”
생방송 기자 총격 살해범 베스터 리 플래내건이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의 주범인
‘조승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스터 리 플래내건이 지난 6월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과
2007년 한인 학생 조승희가 저지른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범행 동기로 밝힌 ‘자살 노트’가 언론에 공개됐다.
플래내건은 총격을 가한 후 2시간 정도가 지나
범행 동기가 담긴 장문의 팩스,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자살 노트’를 ABC 방송에 보냈다.
이 안에는 범행 동기가 세세하게 적혀있다.
자살 노트에서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쓴 플래내건은
첫 번째 범행 동기로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가
찰스턴의 한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진 사건을 예시로 “인종전쟁을 선동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플래내건은 또 딜런 루프를 향한 욕설을 퍼부으면서
“인종전쟁을 원한다고 했는데 한 번 해봐라”등 백인에 대한 강한 증오감을 드러냈다.
플래내건은 이어 지난 2007년 32명이 희생된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하면서 “조승희한테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조승희는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때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가 죽인 것보다 거의 2배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명시했다.
또 자신을 ‘폭발하기를 기다리는 인간 화약통’에 비유하기도 했다.
자살노트에는 ‘동성애자 커밍아웃’과 함께
직장 내 인종차별과 성희롱 등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