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워 쫓겨난 남녀의원, 보궐선거 출마
각각의 배우자를 두고도 바람을 피우다가 발각돼
주의회에서 쫓겨난 남녀 의원이 보궐 선거에 출마해
유권자의 직접 심판을 받기로 했다.
주류언론에 따르면,
전 미시간 주 하원의원인 토드 커서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임으로 생긴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토드 커서 전 의원은
아내에게서 축복을 받았다며
동료 의원과의 혼외정사에 대한
부인의 ‘사면’ 사실을 거론한 뒤
페이스북 계정에 부인이 출마를 승낙했다고 썼다.
커서 전 의원은
자신이 의회에서 다시 일하게 될지는
전적으로 유권자의 판단에 달렸다며
동료 의원보다 유권자의 결정을 신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커서 전 의원의 혼외정사 파트너로
의회에서 제명을 당한 신디 갬랫 전 의원 역시
어제 보궐 선거에 출마해 고토를 회복하겠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당대
보수 강경 세력인 티파티의 지원을 받은 두 전직 의원은
내연 관계가 발각될까 봐 이를 숨기려고
더 어처구니없는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나
위법·직권 남용과 세금을 잘못 사용한 혐의로
한 달간 의회 청문회의 조사를 받았다.
미시간 주 하원은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친
마라톤 투표 끝에 갬랫 의원의 제명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
커서 전 의원은 제명이 유력해지자
투표 한 시간 전에 자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