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철인3종 훈련중 사고, 국외출장 취소
미국의 주요 부처 장관이 스포츠를 즐기다 부상해 국외 출장 일정을 취소한 일이 또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페니 프리츠커(56) 미 상무장관이 최근 자전거 훈련을 하다 넘어져 골반을 다치는 바람에 브라질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시카고 사업가 출신 프리츠커 장관은 다음달 18일 미시간 주 더와젝에서 열리는 트라이애슬론 대회(Triathlon·철인3종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안과 의사인 남편 브라이언 트로버트와 함께 지난 주말 미시간 주에서 자전거 훈련을 하다가 자갈밭에서 넘어졌다.
상무장관실 대변인은 “골절이 있거나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타박상이 심해 회복에 4∼6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프리츠커 장관은 17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미국-브라질 CEO 포럼’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이 행사에는 브루스 앤드루스 상무 차관이 대신 참석한다.
상무장관실은 프리츠커 장관이 목발을 짚고 사무실에 나오고 있다며 국내 업무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프리츠커 장관이 여가시간마다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상무부 공무원들게도 참가를 적극 권유한다고 소개했다.
프리츠커는 1984년부터 30여 년간 꾸준히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존 케리(71) 국무장관도 지난달 31일 이란 핵 협상을 위해 찾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대퇴골 골절상을 입은 바 있다.
케리 장관은 유럽 순방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해 수술을 받았으며, 입원 치료 2주 만인 지난 12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