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상캐스터 “공습하기 좋은 날씨네요” 비난 폭주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 방송사의 날씨 예보가 국제적인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주말 러시아 국영 방송채널 ‘로시야24(Rossiya24)’의 기상캐스터는
일기예보를 전하면서 ‘시리아를 폭격하기 좋은 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영상에서 기상 캐스터 예카테리나 그리고로바는
시리아 공습 장면을 배경으로 서있다가
시리아의 10월 날씨는 비행하기에 아주 훌륭한 달이라고 언급했다.
전투기가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기에 적합한 높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도 등장했다.
이어 비가 올 가능성도 있지만 공습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날씨가 러시아 군의 임무를 재촉하고 있다는 등
3분 내내 시리아 공습을 부추기는 발언을 계속했다.
이에따라 지난달 30일부터 공습을 시작한 이후,
100번 이상 시리아로 출격했던 러시아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있다.
러시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기지들을
공습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 공군기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과 맞서 싸우는
온건 반군 기지들을 주로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지난 3일
시리아 공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