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골수기증자 애타게 찾았는데…아타까운 사망소식
백혈병 투병중인 딸의 골수기증자를 애타게 찾던 김기준(새크라멘토)씨가 샌프란시스코 해안가에서 파도에 휩쓸리는 갑작스런 사고로 4일 별세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간 딸의 투병생활을 지켜보며 백방으로 골수기증자를 찾아왔던 김씨는 주변 지인들의 권유에 마지못해 낚시를 따라나섰다가 낚시 도중 입고 있던 방수바지에 바닷물이 유입돼 거동이 불편하게 되면서 때마침 들이닥친 큰 파도를 피하지 못하고 휩쓸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김기준씨의 딸 김은영(영어명 에스텔라 김)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의 비극적 사고에 가슴이 무너진다”고 참담함을 밝혔다.
김씨의 추모예배는 12일(일) 오후 3시 30분 새크라멘토한인장로교회에서 거행되며 장례일정은 논의중이다.
한편 지난 4월 28일 새크라멘토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 골수기증자 검사 신청에 한인 70여명이 기증을 약속하는 등 김은영씨의 쾌유를 비는 지역동포들이 대거 참석해 고된 투병을 이기고 빨리 완쾌해지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냈었다.
이윤구 새크라멘토한인회장은 “김씨 사고소식으로 모두들 침통해있다”면서 “지역동포들 모두 김은영씨의 골수기증이 꼭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