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류현진 수술에 신중 모드지만 미국 언론은 수술에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28)의 어깨 수술 여부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앤드루 프리드먼(39) 사장은 19일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류현진(28)의 어깨 수술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히며 “내일 수술 여부에 대해 더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돈 매팅리(54) 다저스 감독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은 현재 의사와 상의 중”이라며 “지금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내일은 (류현진의 상태에 관해) 할 말이 좀 더 있을 것”이라며 현지시간 20일(한국시간 21일) 류현진의 어깨 수술 여부나 남은 시즌 출전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AP통신은 이날 “다저스가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 아직 마운드에 서지 못한 류현진의 수술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 팀 닥터 닐 엘라트라체와 류현진의 재활 과정에 대해 논의했다.
AP통신은 “류현진의 수술도 논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일단 다저스는 류현진의 수술 여부에 대해 무척 조심스러워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류현진의 재활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아직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수술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ESPN LA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류현진 어깨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원인을 찾고 이를 제거하는 수술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LA 타임스와 CBS스포츠도 “아직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확실한 건 없다”면서도 “많은 정황들이 류현진의 수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스프링캠프 때 어깨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재활에 돌입했고 다저스는 지난달 5일 류현진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하지만 2일 부상 재발 후 첫 불펜 피칭에서 구속이 82∼83마일(시속 132∼134㎞)에 그치면서 다저스는 류현진의 재활 속도를 더 늦추기로 했다.
다저스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류현진은 계속 왼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미국 언론의 예상대로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는다면 올 시즌 등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재활을 택해도 복귀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류현진 국내 매니지먼트는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면서도 “어떤 방법을 택해도 재활을 마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