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 4명 중 3명 “개정세법 지지 안해”
2018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접수가 지난 15일 마감된 가운데 미국 납세자 4명 중 3명(75%) 꼴로 트럼프 정부의 ‘개정세법’(TCJA)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납세자의 75%가 올 세금보고 시즌 개정세법이 절세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LA타임스(LAT)가 LAT/USC 납세자 대상 공동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 납세자들은 개정세법이 그들의 경제상황을 더 좋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4명 중 1명만 개정세법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한 납세자 3명 중 1명은 개정세법을 반대한다고 대답했으며 10명 중 4명은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설문조사를 통해 올 세금보고 시즌 작년보다 더 많은 택스리펀드를 수령했거나 개정세법 시행 이후 주머니로 들어오는 ‘테이크홈 페이’(Take-Home Pay)가 늘어난 납세자의 절대다수는 개정세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개정세법 지지 여부는 본인의 경제상황과 직결됨이 입증됐다.
회계법인 ‘H&R 블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올해 납세자들이 지급받은 평균 택스리펀드 금액이 작년보다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노스 다코타주 주민들의 택스리펀드는 지난해보다 평균 6.7% 상승해 50개주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워싱턴DC 거주자들의 경우 택스리펀드가 평균 6.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대체로 개정세법을 지지하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정세법이 트럼프 정부 및 공화당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빅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주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