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LA 카운티, 매달 13,000여명 노숙자들 새로 생겨나
남가주 LA 카운티에서 노숙자들이
매달 13,000여명씩 새로 생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비영리단체 조사기관, Economic Roundtable은
오늘(8월25일) 날짜로 발표한 리포트에서
LA 카운티에 매달 13,000여명에 달하는 노숙자들이
거리에 새롭게 생겨난다고 밝혔다.
LA 카운티에 노숙자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
이제 만성적인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LA 카운티에서는
10,000여명의 노숙자들이 새로운 집에 들어가
노숙자 생활을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새로 노숙자들이 되는 숫자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정부의 가장 최근 노숙자 관련 공식기록은,
올해(2015년) 1월 사흘 동안의 조사내용이다.
조사가 이뤄진 지난 1월 사흘 동안
LA 카운티 노숙자 숫자가 44,000여명으로 확인돼
지난 2년여만에 처음으로 12% 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중요한 사실중 하나는
갑자기 하루 아침에 노숙자 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장애, 정신이상(Mental Health), 범죄 등을 통해서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처지가 되고,
결국 노숙자 신세로까지 전락하게 된다.
특히 2007년부터 시작돼 2010년대 초반까지 계속된
이른바 ‘금융위기사태’를 통해서 많은 노숙자들이 양산됨으로써
경제적인 곤궁이 노숙자로 이어지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조사됐다.
LA 카운티 전체 노숙자들 중에서
만성적 노숙자 비율도 37%로, 40%에 육박한다.
이것은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 즉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
이번 조사를 실시한Economic Roundtable의 분석이다.
예컨데, 연방기금에 의해 운영되는 지원 프로그램인
저소득층 위한 주택 관련 할인권, Section 8 Vouchers 같은 경우
소득의 30%를 임대료로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을 연방기금으로 지원한다.
따라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제도인 데
문제는 Waiting List가 너무나 길다는 것이다.
1999년 당시 Section 8 Vouchers를 신청한 사람들은
무려 10년이나 기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극단적인 기다림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아
2004년 이후Waiting List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LA 카운티 지역 전체 노숙자들의 42%가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해 노숙자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나
지원 프로그램의 현실화도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들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Economic Roundtable은
LA 카운티 지역의 각종 사회적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원받는 사람들의 절반 가량이 아이들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장애인 아이들의 경우, 90%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아
노숙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취약한 존재로 나타났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 중에
지역정부에 제대로 보고되지 못하는 것은
장기실업자 부모나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부모를 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들 아이들은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학교에 정기적으로 등교하는 것조차 힘든 처지로
정상적인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아이들의 부모들이 각종 사회기관에
적극적인 도움이나 지원 요청을 하지않는 이유는
아이들을 사회기관이나 국가기관에 빼앗길 수 있다는 것과
처벌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사람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은
단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사회적인 ‘빈곤의 프로세스’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조사기관인 Economic Roundtable은 분석했다.
따라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갖춰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노숙자수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