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LA 부자들 ‘나 몰라라’ 펑펑 물 낭비
4년째 이어진 최악의 가뭄에
캘리포니아 주가 강력한 절수령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LA 지역 부자들로 인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벨에어의 한 저택에서만
시간당 무려 1,300갤런의 물을 낭비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LA 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 저택에서
1년 동안 사용된 물의 양은 약 1천200만 갤런,
하루 평균 3만2천 갤런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평균 90가구가 사용한 양과 맞먹는다.
수도요금으로 따지만
연간 9만 달러를 뿌린 셈이다.
벨에어를 비롯한 LA 서부지역 저택들은
대부분 방 15∼20개와 화장실 2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엘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대기업 총수와 제니퍼 애니스톤·베리 고디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살고 있다.
앞서 LA 수도전력국은 ‘강제 절수령’ 속에서도
물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은 상위 1%(4천600여 가구)에
절수에 동참해달라는 경고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LA 수도전력국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민들의 가구별 하루 평균 물소비량을 계산해
지역별로 물 사용량이 많은 상위 1% 가구를 산출했다.
물 사용량이 많은 상위 1%에 포함된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역시 LA 서부 부촌 지역이었다.
물 사용량 1위는 웨스트우드, 2위는 베벌리힐스,
3위는 브랜트우드, 4위 벨에어 순이었다.
하지만 LA 수도전력국은
물을 펑펑 낭비한 저택 거주자의 신상을
소비자 신상정보는 비밀이라는 이유로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자, 일부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물 낭비 수사대’를 구성해
인공위성 지도와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 항공기,드론까지 활용해
‘얌체 부자’ 색출 작업에 나선 것이다.
특히 폴 코레츠 LA 시의원은
물 낭비자에 대한 엄중 단속과 함께 최후수단으로
‘수돗물 공급 중지’까지 할 수 있는
강도 높은 물낭비 억제 조례안을 발의했다.
코레츠 시의원은 이어
LA 수도전력국에 “30일 내로 물 낭비자를 발표하라”는 서한을 보냈으며,
이를 강제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조만간 시의원 전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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