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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샌디에고 모빌홈에서 한인남녀가 숨진 채 발견

샌디에고 북부 오션사이드 지역에서
과거 연인사이였던 한인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션사이드 경찰국은
어제 (지난 8일) 밤 10시쯤
300블락 호라이즌 레인에 위치한 모빌홈에서
올해 63살된 박정운씨와 59살된 쟈넷 최씨가
총격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시국에 따르면 쟈넷 최씨는
머리에 한 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친구와 하루종일 연락이 닿지 않아
이를 이상하게 여긴 쟈넷 최씨의 약혼자가
실종신고를 하면서 수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경찰은 당시 이들이 숨진 지 24시간이 채 안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권총이 한자루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집 안으로 누군가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일단 이번사건을 총격 살해 자살 사건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이들은 과거 연인사이로
숨진 박정운씨가 쟈넷 최씨와 함께 세탁소를 운영하며
사건이 발생한 모빌홈에서 동거생활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둘은 자주 심하게 다퉜고
박씨가 상습적으로 폭행까지 일삼으면서
최씨는 박씨와의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10여 년 전 쟈넷 최씨의 신고로
박씨가 가정폭력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습니다.

또다른 지인들에 따르면 최씨와 박씨는
최근 매각한 세탁소 운영권을 놓고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디에고 지역 세탁업계 한 관계자는
최씨가 지난해 10월쯤 운영하던 세탁소를 매각했고
이 사실을 안 박씨가 반발해 매각대금 등을 요구하며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쟈넷 최씨는
동거생활을 하던 모빌 홈에서 나와
포웨이에 위치한 아파트를 렌트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화요일
최씨가 모빌홈에 사는 전 남자친구 박정운씨를 방문했다가
이같은 참극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숨진 쟈넷 최씨와 전 남자친구 박정운씨 사이의
돈문제를 비롯해
최씨의 현 약혼자까지 이들 3명의 남녀 사이 얽힌 갈등에
이번 참극의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발생 정황과 동기 등을 파악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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