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날림으로 ‘앨러지 비상’
매년 앨러지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올해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지역에 꽃가루 날림이 심해져 올해 앨러지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B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어진 호우 및 강풍과 따뜻해진 날씨 등으로 야생화가 더 개화하고 나무가 수분해 올해 베이지역의 꽃가루 날림이 예년보다 길고 심하게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포드대 앨러지 전문의사 티나 신더는 “올해는 매우 심각하며 더 심해질 것”이라며 “앨러지 환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려움, 기침, 콧물등의 단순한 증상 뿐 아니라 피로와 두통까지 증세가 다양하다”고 밝혔다. 신더 박사는 주로 참나무, 소나무, 자작나무에서 꽃가루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심각한 꽃가루 날림에 예년보다 심했던 이번 겨울 호우와 강한 바람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카이저 퍼머난테 산타클라라 메디컬 센터 앤드류 호프 의사는 “올해 내린 강수량은 잔디(grass)가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었다”며 “계속 될 잔디시즌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바람은 꽃가루 알갱이가 이동하는 거리에 영향을 준다”며 “지난달 심했던 강풍이 눈에 보이지 않는 꽃가루 알갱이를 더 멀리 이동시켜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저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올라갈수록 꽃가루 양이 증가하고 그 시즌이 길게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은 앨러지 약을 미리 복용하고 외출 후 바로 옷 갈아입기, 창문 닫기 등을 권고했다.
호프 박사는 “앨러지 치료의 가장 대표적인 함정은 적시에 치료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앨러지 시즌이 시작되면 심지어 증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약을 복용하라”며 “미리 복용할 시 증상이 나타나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 따르면 현재 미 전역 5천만명이 이같은 앨러지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