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회담 전 유명 美 농구선수들 파견 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의 유명 농구선수들을 보내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두 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한 기사에서 북한이 북미 양국 간 문화교류의 하나로 이 같은 요청을 서면으로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한때 비핵화에 대한 공동성명 안에 해당 요청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두 관리는 말했다.
국무부 소속의 한 관리는 ABC방송에 “하노이에서 우리는 북한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우리는 구체적인 입장을 교환했고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혔다”고 말했다.
‘농구 외교’는 과거에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해소할 수단으로 고려돼 왔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농구 광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국무부가 북한에 농구선수들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했던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