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수만 없는 학사모…학자금 부채 226% 폭증
대학 졸업시즌이 한창인 5월 갈수록 치솟는 학자금 부채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어깨는 무겁다.
여론조사기관 ‘크레디블 서베이’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내 학자금 부채가 1조57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6년 4810억 달러에서 226% 증가한 것으로, 연 평균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전국에서 총 4290만 명이 대출을 받았으며, 학생 한 명 당 학자금 부채는 평균 3만3310달러다. 또 학자금 부채가 10만 달러 이상인 학생은 270만 명이다. 대학원생이나 법대·의대 등 전문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부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학원생의 학자금 부채 평균은 8만4300달러이며, 법대·의대 학생은 18만6600달러다.
연방정부에서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은 연간 약 5500~7500달러에 그치고 있어 학자금 부담은 학생들의 가족에게 전가되고 있다. 가족 당 평균 학자금 대출은 지난 1990년 5400달러였지만, 2016년 3만4200달러까지 늘었다. 특히 교육부에서 학부·대학원생 부모에게 제공하는 ‘플러스 론(Parent Loan for Undergraduate Students Loan)’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인스티튜션은 부모 개인당 평균 부채가 지난 1990년 5200달러에서 2014년 1만6100달러까지 늘었다고 집계했다. 전국의 부모 340만 명이 ‘플러스 론’을 받았으며, 전체 부채는 900억 달러에 이른다.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2018~2019학년도 4년제 대학 학자금 연간 평균(기숙사나 기타 비용 제외)은 공립 2만6290달러, 사립 3만5830달러로 전 학년도 대비 각각 2.4%, 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