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비상사태 무력화 결의안 표결…트럼프 “거부권 행사할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무력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했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앞서 이 결의안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상원에서 국경 안보와 장벽(이미 주요 공사가 진행 중인) 관련 국가비상사태에 대한 중대 표결이 있다”며 “나는 필요시 거부권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쪽 국경은 국가 안보 및 인도주의적 악몽에 처해 있지만, 쉽게 고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국경 거부자들'(Border Deniers)이다. 그들은 남쪽 국경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범죄, 마약, 인신매매에 대해 보거나 인정하길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가비상사태 무력화 결의안에 대해 “아마도 나는 거부권을 행사해야만 할 것”이라며 자신이 권한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고수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