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한인 일가족 생활고에 비관 살인,방화,자살
오늘 새벽 뉴욕에서 한인 일가족 세 명이
살인·자살·방화로 모두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습니다.
뉴욕시경찰(NYPD)은
오늘(9일) 새벽4시50분쯤
플러싱지역 바운스트릿과 파슨스블러바드 사이의
블레어하우스 아파트(143-40 루스벨트애브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40여분 만인 새벽 5시24분쯤 진화됐으며
소방관들은 입구에서 거실로 이르는 통로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사망자는 올해 54살의 한인 이종훈씨와
부인인 올해 53살의 이성혜씨 부부
그리고 아들인 올해 16살된 브라이언 이군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들 시신에서 모두 흉기에 찔린 자국이 발견됐으며
아버지 이씨가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발생 정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뉴욕 검시국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뉴욕 경찰은 아직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 언론들은 경찰을 인용해 남편 이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자해를 한 후 집에 불을 질렀다며
유서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남편 이씨는 트럭운전을 해 오면서 생활고를 겪어왔고
아들 브라이언 군은
명문 고등학교인, 브루클린텍 고교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편 화재 진압을 위해 60여명의 소방관이 출동했으며
불길로 뛰어들었던 소방대원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