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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고생 ‘메다꽂기’ 과잉진압 美 백인 경찰 해고

미국 고등학교 교실에서 흑인 여학생을 메다꽂는 등 과격하게 제압해 구설에 오른 백인 경찰이 해고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리치랜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퇴실 명령에 저항하는 여고생을 과잉 진압한 벤 필즈(34) 부보안관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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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롯 리치랜드 카운티 보안관은 “필즈는 여학생을 집어 올려 교실에 내동댕이쳤다”며 “법 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될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필즈는 지난 2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프링밸리 고교의 한 교실에서 퇴실 명령에 저항하는 16세 여학생을 바닥에 내리꽂고 질질 끌고 간 뒤 체포했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졌고 미국 전역에서 분노가 쏟아졌다.

일부 학생은 필즈를 ‘보디슬램 경관’이라고 칭하며 과격한 진압을 비난했다.

미성년 여학생을 메다꽂았다는 사실에 공권력 남용 문제마저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 학생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었다.

로이터통신은 필즈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들을 범죄집단의 단원으로 오해한 사건으로 고소를 당해 재판이 준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인권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 등은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들은 필즈의 해고를 환영하면서 형사상으로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도한 공권력 집행을 비난하기보다는 사건 발생 전의 상황 등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당시 여학생은 휴대전화 사용을 그만 하고 교실을 나가라는 교사의 명령에 불응했고 이에 2008년부터 학교 안전담당관으로 활동하는 필즈가 출동했다.

롯 보안관은 “필즈가 여학생을 교실 밖으로 보내려는 과정에서 여학생이 필즈를 때렸다”며 현장에 있던 교사와 행정관도 필즈의 행동이 적절한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리치랜드 보안관실은 여학생이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여학생의 변호사는 “광폭한 공격”을 받아 여학생은 팔에 깁스했고 목과 등이 다쳤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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