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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시 사태 격화… 비상사태 선포

백인 경관 총격에 숨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사망 1주기 행사가 총격과 일부 흑인 시위대의 약탈로 얼룩지며, 사고 지역인 미주리주 퍼거슨시 일대는 1년 전처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하지만 10일 밤에도 수백 여명 시위대가 몰려나왔으며 일부는 다음 날 새벽까지 경찰과 충돌했다.

여기에 텍사스주에서도 7일 비무장 흑인청년이 경찰관의 총에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사태가 계속 확산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운 사망 1주기인 전날 밤 총격ㆍ약탈 사건의 여파가 10일 이후에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카운티 행정책임자는 이날 오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력을 퍼거슨 시내에 집중시켰으나, 외부 인권운동가와 성난 주민들로 구성된 군중은 11일 새벽까지 시위를 벌였다.

9일 오전까지만 해도 평화롭게 진행되던 1주기 추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돌변한 건 흑인청년 타이론 해리스(18)가 사복 경찰과 총격전을 벌여 치명상을 입으면서다. 해리스는 숨진 브라운의 친구로 알려졌는데, 약탈한 평판TV를 팔기 위해 흥정을 벌이던 중 시비가 붙어 상대방과 총격전을 벌였고 주변에 있던 사복 경찰에게도 총을 쐈다. 경찰 응사로 치명상을 입은 해리스는 병원으로 후송됐고, 카운티 검찰은 무장 범죄와 경찰을 상대로 한 1급 폭행 등 10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해리스가 경관에게 총을 쐈다는 경찰 설명에 대해, 그의 부친은 AP에게 “전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있었다던 두 소녀를 데리고 나와 “서로 다른 두 그룹의 싸움에 끼어든 아들이 총성이 울리자, 살려고 길을 건너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가 연관된 총격 이후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하며 폭력사태가 재연됐다. 경찰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위대 가운데 6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체포된 시위 주동자 가운데는 드레이 매키슨과 카일라 리드 등 저명한 흑인 인권단체 행동가들도 포함됐다. 행동가들은 “경찰 손에 비무장 상태 10대 청소년이 숨지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1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 행동가들은 10일 오전 모두 풀려났다.

존 벨머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비상사태 선포에 맞춰 즉각 퍼거슨 시내 거리 통제에 돌입했다. 그는 “무기를 소지한 이들은 범죄자이지 시위자가 아니다”라면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11일 새벽까지 시위 현장에서 진압 경찰을 직접 지위하며 “시위대가 거리를 점거하고 교통흐름을 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시에 불응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수십 명을 연행했다.한

한편 지난 7일 텍사스주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한 흑인 남성을 사살하는 사건이 벌어져 인종차별에 따른 과잉대응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당시 크리스천 테일러(19)는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자동차 판매장에 몰래 들어갔다가,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관인 브래드 밀러(49)가 발포한 총격에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빚어졌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에 감시카메라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정확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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