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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세계 술 소비 판도 바꾼다…대폭 증가 견인

지난 30년간 지구촌의 술 소비가 많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 인도 등 인구가 많은 중간소득 국가들의 1인당 술 소비량이 급격히 불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임상 심리·정신치료연구소’ 연구팀이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189개국의 술 소비량 변화를 추적하고 2030년의 소비량을 추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인의 1인 평균 술 소비량은 1990년 5.9ℓ에서 2017년에는 6.5ℓ로 늘었다. 또 오는 2030년에는 7.6ℓ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특히 중국의 증가세에 주목했다.

2017년 중국에서 15세 이상 청소년·성인의 1인당 술 소비량은 남성 11ℓ 이상, 여성 약 3ℓ로 전체 평균은 7ℓ를 조금 넘었다.

같은 해에 평균 약 10ℓ를 마신 미국보다는 낮았지만, 1990년의 소비량보다는 거의 70%나 증가한 양이었다.

이런 증가세에 연구팀은 2030년에는 중국이 미국의 술 소비량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해에는 중국인은 평균 10ℓ 이상의 술을 마시게 되는 데 반해 미국인은 9.5ℓ 정도로 오히려 조금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2030년에는 술을 입에 대는 중국인의 비율이 77%로 늘어, 73%에 그칠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의 술 소비 증가세도 눈길을 끌었다.

인도는 2017년 기준으로 남성의 40%, 여성의 22%만이 술을 마시며, 평균 소비량은 6ℓ에 못 미쳐 세계 평균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6ℓ라는 수치는 1990년 조사 때보다 배로 뛰어오른 것이며, 2030년까지 여기서 다시 50%가 증가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상했다.

연구보고서의 제1 저자인 야코프 만타이 연구원은 “1990년 이전까지는 유럽을 비롯한 고소득 국가들이 주로 술을 가장 많이 소비했지만, 이제 이 패턴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유럽에서는 술 소비량이 많이 줄어든 데 반해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여러 중간소득 국가에서는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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