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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사상 첫 16강 윤덕여 “마음고생한 선수들 고맙다”

“도전자로서 프랑스와 16강 대결 나선다”

한국을 사상 첫 여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마음고생을 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힘든 과정을 거쳤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으나 승리를 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16강전에 임하게 됐다”면서 “선수들이 독려한 대로 잘 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로 한 첫 승리와 16강 진출을 달성하게 돼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재차 말했다.

다음은 윤덕여 감독의 일문일답.

— 월드컵 첫 승리와 첫 16강 진출의 소감은.

▲ 월드컵 준비를 시작하면서 목표로 했던 16강 달성과 첫 승리를 따내 지도자로서 정말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나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다. 선수들이 어려움도 많고 힘든 게 있었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독려한 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 16강에 진출하게 돼 고맙다. 나에게도 좋은 날이고 기억될 만한 날이다.

— 프랑스와 16강에서 만나는 데.

▲ 먼저 오늘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힘든 과정 거쳤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승리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16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6강 상대인 프랑스는 세계 여자 축구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 팀이 부족한 게 많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최대치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도전자로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

—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수연(KSPO)을 교체투입한 이유는.

▲ 전반전 동안 양쪽 측면 공간을 스페인에 너무 쉽게 내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수연이 그동안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는데 오늘 후반전에 투입돼 좋은 역할을 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린 만큼 다음 경기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

— 전반에 굉장히 수세에 몰렸고 선제골까지 내줬다. 이길 수 있다고 믿었나.

▲ 나는 항상 우리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도자는 선수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선수가 지도자의 믿음을 알고 있을 때 열정과 헌신을 통해 경기하게 된다. 그것이 한국 여자 축구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자 대표팀을 맡은 지 2년 6개월째가 됐는데 그런 믿음을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 힘든 경기를 했던 이유는.

▲ 전반전에 스페인에 주도권을 내준 이유 중 하나가 중원에서 너무 쉽게 공간을 내주고 돌파를 허용한 게 컸다. 그런 점이 전반전에 잘못된 부분이었다. 그런 잘못된 점을 후반전에 교체된 선수가 역할 잘 해줬다. 중원에서 전반전에 하지 못한 좀 더 강한 압박을 해주면서 주도권을 쥐고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전의 아쉬움을 후반전에 잘 만회했다.

—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우리 선수들 가운데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김정미와 박은선(로시얀카) 딱 두 명이다. 그런 경험이 큰 무대에서 잘할 수 있는 기틀이 될 것으로 믿었다. 나름대로 가장 ‘맏언니’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수비진도 잘 이끌어줬다. 조금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과감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상대의 크로스에 대해 좀 더 자신 있게 볼 처리를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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