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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성균관 스캔들로 뜨고 마약 스캔들로 지다

한때는 한류스타였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성폭행 논란에 이어 마약 투약으로 스스로 연예계 활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유천은 2004년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 차게 내놓은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했으며, 미국에서 캐스팅돼 ‘믹키유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꽃미남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그는 2009년에는 SM의 전속계약에 반발해 동방신기 전 멤버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JYJ라는 별도 그룹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박유천은 이 무렵부터 무대보다는 연기 활동에 집중했다. 특히 2010년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성공은 그가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박유천은 조선시대판 캠퍼스 로맨스 청춘 사극으로 불린 ‘성균관 스캔들’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음에도 미모에 못지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팬이 크게 늘었다. 그는 그해 KBS 연기대상, 백상예술대상, 서울드라마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7관왕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미스 리플리'(2011), ‘옥탑방 왕세자'(2012), ‘보고싶다'(2012~2013), ‘쓰리데이즈'(2014), ‘냄새를 보는 소녀'(2015) 등 드라마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도 한류스타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해무'(2014), ‘루시드 드림'(2017) 등 스크린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박유천은 ‘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 중에서도 로코(로맨스코미디)뿐만 아니라 멜로나 액션 등 장르극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전천후 연기력’을 보여주며 장기화한 20대 남배우 기근 현상 속에서 방송사와 제작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공익 근무 중 터진 성추문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 그는 2016년 네 여성에게서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상대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해 오랜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미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웠던 연예계 활동과 달리 사생활은 ‘정반대’였다는 인식이 깊이 박힌 탓이다.

이어 2017년 4월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5개월 후 결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박유천은 2017년 8월 군 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되면서 연예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팬미팅을 열었고, 올해 2월에는 첫 솔로 정규 앨범 ‘슬로 댄스'(Slow dance)를 발표했다. 동명 타이틀곡을 일본어와 중국어 버전으로도 실어 해외 활동에 대한 마음도 내비쳤다.

그러나 일부 팬을 제외하고 활동 재개에 대한 여론은 싸늘했다. 홍보 없이 조용히 앨범을 냈음에도 음원사이트에선 앨범 ‘평점 테러’를 당했고, 감상평에는 성추문 때 붙은 ‘변기유천’이라는 조롱이 이어졌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박유천을 지목했고, 박유천은 극구 부인했다. 그는 지난 10일에는 기자회견까지 자처, 눈시울까지 붉혀가며 “재기에 물거품이 될 마약은 결코 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와 국립과학수사원 검사 끝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그는 ‘희대의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마저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며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팬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도 퇴출 촉구 성명문을 냈으니 사실상 연예인으로서의 수명이 끝난 셈이다. 그가 속한 그룹 JYJ 자연스럽게 와해의 길을 걷게 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이 신청된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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