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아이콘’ 험비 퇴역…새 차량 제작사 선정

“사제폭탄·지뢰에 강해지고 비포장로 기동성도 향상”

지난 30년 동안 미군 군용차량의 상징처럼 세계 각지를 누빈 사륜구동 자동차 험비(HMMWV)가 다른 차량으로 대체된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1984년부터 육군 경량전술차량(JLTV)으로 사용된 험비를 대체할 차량을 제작해 납품할 업체로 오시코시사를 선정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규모는 67억 달러(약 7조 9천800억 원)로 추산된다.

이 업체는 2040년까지 낡은 험비를 대체할 오시코시 JLTV를 5만 5천대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5만 5천 대의 오시코시 JLTV 가운데 육군이 4만9천100여대, 해병대가 5천500여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오시코시 JLTV의 가장 큰 특징은 지뢰, 급조폭발물(IED)에 대한 방어력이 더 강해졌다는 점이다.

국방부는 새 차량이 방어력, 장비탑재 역량, 성능이 뛰어나 병사들이 직접 그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험비를 대체할 차량의 최종 입찰에는 록히드마틴, AM 제너럴도 참여했으나 고배를 들었다.

AM 제너럴은 그간 험비를 제작해 납품해온 업체이고, 록히드마틴은 전투기와 미사일을 제작하는 미국 최대의 군수업체다.

국방부는 이날 기자회견 중에 오시코시가 낙찰된 이유를 묻는 말에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존 유리어스 오시코시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광범위한 시험을 통해 포탄 방어력이 경전차 수준이고 차체 하부 방어력이 장갑차 수준이며 기동력이 비포장도로 경주차 수준인 차량을 공급하는 업체로 입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