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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국회 2

팩스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접한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문 의장의 사보임계 허가를 저지하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건강상 이유로 면회가 어렵다는 병원 측 제지에 면담조차 하지 못했다.

유승민 의원은 “문 의장이나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모두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이 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2중대가 되기 위한 것이라면 앞으로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445호), 국회 245호실, 국회 220호실 등에 의원 30여 명을 각각 보내 ‘육탄 점거’에 돌입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채이배 의원이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되자 채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가 오후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출입구를 소파로 막고 사실상 ‘감금’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 의원은 한국당의 행동을 무단 점거로 판단하고 오후 1시께 112와 119에 직접 신고했다. 경찰 출동에도 자유롭지 못하자 그는 의원실 창문을 열고 기자들에게 “9시부터 4시간 넘게 한국당 의원들이 와서 못 나가고 있는 감금 상태”라며 “의원실 안에 한국당 의원 11명과 보좌관 5명이 있는데, 경찰·소방력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채 의원은 창문을 깨려고 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14분께 문을 열어줬다.

사보임으로 인한 논란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또 한 명의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갑자기 권은희 의원에서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한국당 점거에서 풀려난 채 의원 등과 2시간 30분가량 국회 운영위 회의실에서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내용에 대해 논의를 했다가 이견이 있다는 입장을 보인 뒤 국회를 떠났다. 그와 동시에 국회 의사과에는 권 의원의 사보임계가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국회의 진정한 면모는 이때부터 드러났다. 여야 4당의 법안을 접수하는 의안과에 한국당의 반발이 물리적인 면모로 실현되자, 문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했다. 6시 45분께 의안과로 들어가려는 민주당 의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한국당 의원들이 얽혀 고성 속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고, 이는 4시간가량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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