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인질 참수..동영상공개
‘이슬람국가’, IS에 인질로 잡혀있던 프랑스인의
참수 동영상이 오늘(9월24일) 공개됐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는
최근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을 참수했다면서
참수 동영상을 오늘(9월24일) 전격 공개했다.
AFP 통신 등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55)씨가
참수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참수 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준드 알 칼리파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일요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에르베 구르델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유튜브 동영상에서
복면 무장대원 두 명에게 둘러싸인 구르델은
이 단체가 내게 올랑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라고 요청했다며
올랑드 대통령이 나를 이런 악조건에서 구해준다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범들에게 굴복할 수 없다면서
이라크 내 IS 공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4시간은 어제 오후로 만료됐다.
IS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공개한 녹음 자료를 통해
미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을 거론하며
‘반(反)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비이슬람 교도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죽이라고 촉구했다.
준드 알 칼리파가 구르델을 납치한 시점은
IS가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직후다.
준드 알 칼리파는
원래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이었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알카에다에서 떨어져 나와 IS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에 살해된 에르베 구르델은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에 있는
메르콩투르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산악가이드이다.
에르베 구르델은 지난 21일 등산을 하고자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 우주의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준드 알 칼리파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알제리 정부는 이후
에르베 구르델이 납치된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프랑스는 미국의 이라크 내 IS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동참해 지난 19일 공습을 개시했다.